존경하고 사랑하는 이만여 배드민턴 동호인 여러분
부족한 제가 앞선 의욕과 원칙을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여러분들을 편치 못하게 해서 죄송했습니다. 여러분 먼 길을 돌아서 이제 제 자리에 온것 같습니다. 마음 편하고 홀가분 합니다. 전 직원이 천명이 넘고 매출이 천억이 넘는 병원과 호텔을 운영하고 또한 한양대 국제의료원이 신축이 되면 직원이 삼천명이 넘고 매출이 삼천억이 넘습니다. 제가 무슨 욕심이 있었겠읍니까 저는 대한 배구협회장까지 추천을 받았지만 거절했던 사람입니다.
전 창원을 사랑하고 배드민턴을 사랑해서 수개월을 고사했지만 협회장을 수락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체육계도 예외가 아니여서 투명성 부문에서는 신뢰를 받지 못 하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전국에서 가장 투명하고 깨끗하며 신뢰 받는 협회를 만들고 싶었읍니다 그렇지만 돌이켜 보면 이 또한 부질없는 짓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물 흘러가듯이 살면 되는데.. 전 제가 100년 의료계의 역사를 새로 썼듯이 투명하지 못한 체육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열악한 환경의 꿈나무들에게 전국에서 최초로 2100 만원이라는 장학금도 지원을 해서 보라 봉사란 이런것이다 라고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전 평생을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살았는데 이런 순수함 마저 매도를 당하는 현실에서는 더 이상 이곳에는 내가 있을 곳이 못된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전 매주 혼자서 네시간 동안 등산을 하는데 등산을 하는 동안 탄핵을 부결시키고 난 뒤 새지회장을 안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저를 돕는 지인에게 이야기하고 본격적으로 저의 입장을 대의원에게 설명하고 다녔습니다. 어제 아침엔 천여명의 직원들에게 민턴을 하시는 부모님과 친인척들을 추천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지금 내가 뭐하는 짓인가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그래 털자라고 생각하고 바로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이제 제자리에 돌아오니 이렇게 마음이 편한데 ‥
저를 도와 주신 많은분들 그리고 자비까지 내시면서까지 임원을 맡아 주신분들 실무 이사님들께 죄송스런마음 금할길 없읍니다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호인 여러분 이전처럼 행사에 불러 주시면 시간 될 때면 같이 참석해서 축하도 해주고 같이 민턴도 하겠습니다. 그 동안 저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자연인 한마음창원병원 이사장 하충식올림